"모든 업계가 마찬가지지만 특정한 한 상품이 뜨면 우후죽순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오지요. 화장품도 똑같습니다. 진짜 그 상품이 좋아서라기 보다 똑같은 콘셉트로 마구마구 기획 출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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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루젠에스씨아이 대표가 A1 면세점에서 루젠시아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
단백질 생산 전문업체 루젠에스씨아이(Lugensci, 대표 박성호)는 자사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생체 분해성 단백질 화장품 '루젠시아'(lugensia)를 내놨다. 생체 분해성 단백질은 생체 내 유전자를 활용, 체내에 있는 단백질과 똑같이 구현한 성분이다.
일반적으로 단백질하면 닭가슴살, 콩 등을 떠올리는데, 이는 모두 천연 단백질이다. 천연물 단백질은 인체 외부 성분이다. 박성호 루젠에스씨아이 대표는 "최근 유행하는 달팽이 크림, 알로에 겔 등 많은 화장품이 천연물 화장품"이라며 "생체 분해성 단백질 화장품은 천연물 화장품보다 인체 친화력이 높고 독성 유발도 하지않으면서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루젠에스씨아이는 본래 각종 연구기관과 대기업 200여곳에 단백질 성분을 납품하던 업체다. 재조합 단백질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국내 5개 정도로, 관련 기술은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단백질 원료도 비쌀 수밖에 없었다. 업체는 자신들이 화장품 단백질 원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저비용·고품질 펩타이드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가량 연결된 물질이다. 단백질로 기능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분자가 작아서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최근 바이오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는 소재다.
박 대표는 "루젠에스씨아이의 펩타이드 화장품은 타사 대비 펩타이드 함유량을 20배 이상 높였다"면서 "시중 펩타이드 화장품의 경우 10ppm 정도인데, 루젠에스씨아이 제품은 200~500pm"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가는 시중 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저렴하다고 했다. 루젠시아는 현재 광화문 소재의 사후면세점 'A1 텍스프리'(A1 Taxfree)에 입점,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업체의 다음 과제는 DDS(유전체전달물질)를 개발하는 것이다. DDS는 체내 필요한 부분에 의약품 성분이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유도하는 기술이다. 화장품에 적용되면 피부 깊숙한 곳까지 관련 성분이 침투되도록 돕는다. 피부 재생에 두드러진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수십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상처 난 곳에 연고를 바르면 상처가 빠르게 아물죠. 주름이 있는 곳에 화장품을 바르면 주름이 눈에 띄게 펴지는 시대가 곧 열릴 겁니다."